바베 호수 (Hồ Ba Bể)
바베 호수는 하노이로부터 250km 떨어져 있는 박깐성 바베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6개 호수중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호수다.
사계절 시원하고 여유스럽게 또는 한적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바베호수는 박깐성의 "녹색보석"으로 비유될 만큼 아름답고 베트남에서 가장 큰 천연 담수 호수다. 여행하기 좋은 때는 아무래도 운무가 있는 여름이나 봄, 초가을 정도가 적당하다.
바베 호수는 1995년에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담수 호수 컨퍼런스에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세계 20개의 특별한 담수 호 중 하나로 인정받았고, 2004년 말, 바베 국립공원은 아세안 헤리티지 파크로 인정받았다.
바베 호수는 약 8km 정도의 길이에 걸쳐 있고 깊이는 평균 20-25m 가장 깊은 곳은 35m라고 하는데, 현지 뱃사공들마다 40m, 50m 서로 말이 다르다.
배타는 곳에 가면 입장료 1인당 45,000동을 지불해야 한다. 티켓팅 후에 주위 뱃사공들과 가격을 흥정하고 타면 된다. 배 한대에 보통 1시간 가량하면 30만동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시간이 많으면 2시간이고 3시간이고... 가능하다.
호수 북쪽으로 올라가면 요정 호수가 따로 있는데, 석회암 지역이다보니 물이 스며들어 처음에는 깨끗했다고 하는데... 죄근 몇 년 동안 매년 방문 했을 때마다 물 색깔이 누런 빛이라 좀 실망했던 곳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 가 볼만 한 곳이다.
요정 호수에서 돌아서 호수 북쪽 밖으로 낭강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 낭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낭강의 물줄기가 통과하는 푸옹 동굴이 있다. 입구는 작아 보이기는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나름 웅장함이 있다. 높이는 50m는 족히 넘을 것 같고 길이는 300m쯤 되는 것 같다.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 내려서 안쪽으로 올라가서 구경하고 돌아오면 된다. 비가 많이 올 때는 이 동굴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수량이 많아진다.
다시 돌아서 낭강을 따라 한참 쭈욱 내려가면 더우 당 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말은 폭포지만 낙차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아니라 여러 개의 바위틈 사이로 강물이 갈라지고 부서지면서 만들어지는 폭포다.
바베 호수 근처에는 트래킹 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화 마 동굴은 오토바이나 차량으로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곳으로 동굴 안이 넓다. 더 산속으로 들어가다보면 땃 마 폭포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찾는 곳이다. 최근에 발견된 탐 퍼이 동굴은 걸어서 산 안쪽으로 이동을 해야한다. 가이드가 필요한 곳인데 아직 미지의 장소이기 때문에 더 익사이팅한 곳이라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바베 호수하고는 약간 먼 곳이지만 차를 타고 산위 언덕까지 올라가서 차박이나, 텐트를 치고 1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룽 짱 이라고 불리우는 언덕이다. 주위에 나무가 없고 잔디로 뒤덮여 있는 곳인데 많은 젊은이들이 디 프엇을 하면서 주위의 멀리 높게 둘러 펼쳐진 고원 경관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구경하는 곳이다.
바베 호수 주변으로 279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알려지지 않는 볼만한 자연경관이 바쁜 발길을 붙잡을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