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049m의 Pu Ta Leng 산은 인도차이나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라이쩌우 성의 땀 드엉 현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부분 몽족들이 살고 있고 그 지역이 몽족어로 Ta Leng 지역이고 몽족어로 Pu 는 산을 의미한다. 즉 Ta Leng 따렝 지역에 있는 Pu 산이라고 하면 되겠다.
산행하기 좋은 때는 4월 말에서 5월 말 정도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2018년 12월 초에 산을 올랐기 때문에 많은 비와 함께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Pu Ta Leng 산의 특징은 다양한 식물, 이끼, 오래된 나무들과 골짜기마다 맑은 물, 빽빽한 대나무 숲과, 또한 4월과 5월에 산행하기 좋은 이유가 날씨도 있지만 이 산에 엄청난 철쭉 군락지가 있기 때문이다.
뿌 따렝 산은 깊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게 되는데, 오래된 거대한 나무들과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많은 물소리때문에 압도당하는 웅장함을 느끼면서 올라가게 된다. 계곡을 지나고 비와 구름을 뚫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그 감동은 지금도 짜릿하게 다가 온다.
어차피 내려 올 산을 왜 고생해서 올라가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 늘 같은 대답을 한다. "안 올라가 봤으면 말도 하지 마라~!"산 정상 아래와 골짜기 어느 곳에서 첫째날 밤과 둘째날 밤을 보내면서 마음의 행복과 영혼의 자유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판시팡 산(3,143m)을 6번 올랐고, 백목 르엉 뜨 산(3,046m)을 1번 올랐는데, 뿌 따렝 산(3,049m)을 오를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꼭 정복하고 싶은 산이었고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높은 산은 역시 골짜기도 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몸으로 찐하게 깨닫게 되었던 산행이었다.
2박 3일동안의 산행을 마치고 무거워진 몸으로 다시 사파로 돌아와서 먹었던 말고기 샤브 탕은 3일동안 지친 육체를 풀기에 충분했다.
2019년부터는 마을 인민위원회에 신고를 하고 허락받고 산행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단다.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산, 뿌 따렝 (Pu Ta Leng) 산! 고생한 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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